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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퍼포먼스로 비판받는 혜화역 집회

2018년 7월 7일에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3차 시위가 열렸다.


주최측 추산으로는 6만명이며, 이는 단일성별 집회로는 국내 최대다. 그러나 지나친 퍼포먼스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재기해!'라는 말과 '곰'이라는 글자


“문재인 대통령 재기해" 발언이나 "곰" 퍼포먼스로 시위의 양상이 도를 넘었다는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재기해"라는 말은 한강에 투신한 남성연대 대표 고 성재기를 조롱하는 뜻이 담긴 말이며, 곰이란 문재인 대통령의 '문'글자를 뒤집은 것으로, 이 역시 투신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혜화역집회의 집결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홍대 미대 누드 모델 불법촬영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일부 여성들이 남성이 피해자이기 때문에 수사가 빨랐다고 항의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편파수사라는 말은 맞지 않다", "일반적인 (사법) 처리를 보면 남성 가해자의 경우 더 구속되고 엄벌이 가해지는 비율이 높았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이에 격노한 여성들이 “문재인 대통령 재기해"를 외친 것.


성재기는 누구?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여성인권 운동가라는 말에 대조적으로 남성인권 운동가라는 말을 들고 나왔다.


남성에 대한 사회적 역할을 강요한 데 따른 문제를 비롯해 여성의 인권만 내세우고 이기적인 속성은 외면한 여성운동의 모순점을 짚는 등, 전체적으로 여성 차별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있던 남성 역차별에 대해 사회적인 인정을 호소했다. 


성재기는 남성연대의 대표로서 자신의 돈으로 성폭행 무고 피해남성이나 여성에게 폭행당한 남성들의 소송이나 변호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이밖에 이혼 소송 등에서 억울하게 불리한 위치에 처한 남자들 역시 지원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남성연대는 꾸준하지 못했던 관심과 지원 때문에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특정 지역을 차별하거나 일베를 옹호하는 발언, 특정 정당이나 정치성향에 대한 공격은 대중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고, 결국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남성연대를 꾸려나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에 성재기는 한강 투신 선포를 하며 대중적인 관심을 모아보고자 했다.


처음에는 남성연대의 재정이 어려우니 1억원을 빌려달라고, 빌린 돈은 반드시 갚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목숨을 담보로 돈을 말하는 과격함을 비난했고, 이에 성재기는 단지 '퍼포먼스'일 뿐이라고 답한 바 있다.


성재기는 2013년 7월 26일, 오후 3시 15분경 마포대교에서 남성연대 사람들이 지켜보는 중에 실제로 투신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미리 불러둔 구조 전문가와 손발이 맞지 않았고, 또한 강물은 전날 내린 비로 무섭게 불어난 상태라, 투신 뒤 바로 떠오르지 못하고 휩쓸려간다.


성재기는 실종 끝에 투신 3일 뒤인 2013년 7월 29일,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서강대교 남쪽 100미터 지점이었다.


사회 전반의 마음을 움직이길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투신을 조롱하는 뜻을 담아 투신자살을 뜻하는 '재기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지'하다, 와 함께 대표적인 고인 모독 발언으로 꼽혀왔다.


헤화역 시위에 등장한 문재인 재기해, 는 "말 그대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뜻"이라는 주최측의 해명이 있었지만, 혜화역 시위에 대한 역풍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일부에서는 몇만명이나 운집한 시위장에서 다양한 발언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여기서 나온 과격한 표현일 뿐이라며 옹호한다. 그러나 애초에 몰카, 성폭력을 이 사회에서 없애자는 것이 시위의 취지라면, 취지에 반하는 돌출 행동이 나왔을 때, 이를 반성하고 수정해나가는 것이 성숙한 인권 운동일 것이다.


몰카, 성폭력 퇴치는 사회 전반적인 자정 노력이 있어야 진전을 볼 수 있는 일이다. 사회 전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여성 운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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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ondek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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