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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사태 이후 52년간의 패쇄 끝에 북악산길 개방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둘레길 개방이 시작되었다. 청와대는 2020년 11월 1일 일요일부터 북악산 둘레길 개방을 개시하며, 전날인 31일, 문 대통령이 개방되는 길을 시범 산책했다. 이날 산행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 배우 이시영씨,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 외 이 지역 주민들이 참여했다.

 

북악산길, 인왕산길은 1968년 이후 일반인들에게 패쇄되어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하고자 북한군 무장 게릴라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려 시도했던 1·21사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간 계속된 패쇄였다.

 

북악산 둘레길 개방 앞서 가을산책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이던 2017년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북악산길 개방은 2017년 청와대 앞길 개방과 2018년 인왕산길 개방 이후 이번 정부 들어 세번째 이루어진 보안 완화 조치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악산 북측면 제1출입구인 부암동 토끼굴에 도착해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북악산 관리현황을 보고 받았고, 이후 관리병에게서 열쇠를 건네받아 철문을 열었다. 곡장전망대에 올라 북한산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눈 문대통령은 백사실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가을산책을 마쳤다.

 

 

북악산 탐방로, 2022년 상반기에는 남측면까지 완전 개방

 

북악산 둘레길 개방으로 북악산 등산로가 크게 변할 전망이다. 이번 북악산 북측 탐방로 개방으로 인해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북악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가 가능해졌다.


또한 이번 북악산 북측 탐방로 개방의 백미는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에 이르는 300m 구간이다. 이 300m 구간의 성벽 외측 탐방로가 개방돼 이제 탐방객들은 한양도성의 축조 시기별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등 한양도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탐방로 개방을 위해 군에서는 성곽 주변 철책을 대폭 조정하고 새로운 경계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청와대는 이번 북악산 북측 탐방로 개방에 이어 2022년 상반기에는 남측면까지 완전히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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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ondek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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