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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백도어를 심은 적이 없으며 절대 심지 않을 것이다"

2019년 2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열린 2019 NWC(모바일 월드 콩스레스)에서 화웨이(華爲)의 궈핑(郭平) 순환 회장이 한 말이다.


백도어(Backdoor)란 특정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 정보가 무단으로 서버로 전송되는 게이트를 뜻한다. 기기에 은닉해서 작동하는 악성코드의 일종으로 백도어는 사용자 정보 유출 외에, 시스템을 원격으로 잠그거나 암호화하는 랜섬웨어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넌 찍혔어, 미국의 화웨이 잡기


백도어란 없다는 화웨이 측의 항변에도 반 화웨이 정서는 여전하다. 최근 국가 근간 사업으로 5G 망을 까는데 가성비를 앞세운 화웨이가 여러 나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다. 한국에서는 LG U+만 화웨이 장비를 채택한 상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여러 나라들은 과거 2000년대 중반의 중국산 CCTV사건을 시작으로 화웨이의 백도어 논란을 지목해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국가안전보장국(NSA)이 뒤를 캐고 있다.


2016년 화웨이 백도어 적발 사건


2016년 11월에는 화웨이 스마트폰 백도어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것이 그 뒤로 한국 사람들이 중국산 스마트폰 사면 개인정보 털린다고 화웨이폰을 꺼리게 만든 사건이다. 당시 문제가 된 것은 아마존을 통해 판매된 화웨이 제품으로, 화웨이측에서는 문제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중국 정부와의 연관은 부인한 바 있다.


당시 문제를 발견한 건, 미국 보안업체 크립토와이어로, 이 회사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문자메시지와 위치, 등록된 연락처를 캐치할 수 있는 백도어 프로그램이 이 핸드폰에 심어져 있다는 것을 적발했다. 


백도어 스마트폰에서 가져온 개인정보는 상하이 모처의 서버로 전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상하이 아둡스 테크놀로지에서 이 백도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근에는 화웨이 판매 담담 부장이 폴란드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화웨이는 즉시 이 직원을 해고하며, 화웨이 본사에서는 애초에 모르는 일이었다고 거리를 둔 바 있다. 


사실 폴란드 정보국이 밝혀낸 이 사건은 화웨이의 가장 큰 고객인 옆나라 독일이 화웨이 5G 장비를 자국에 도입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원인이 되었다.


일련의 사건들에 의해 여러 나라들에서 화웨이 5G장비 도입을 거부했다. 만일 5G망에 백도어가 심긴다면, 중국 측에서 해당 국가 전역을 들여다보며, 해킹 조종을 가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교한 백도어나 악성코드는 사용자가 그 존재 자체를 알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에 독일, 호주, 뉴질랜드, 영국, 일본, 프랑스가 화웨이 5G 장비 불매를 택하거나, 도입 재검토로 돌아선 상황이다. 


화웨이의 항변, "그럼 미국이라고 100% 안전하냐?"


자신들을 물고늘어지는 미국에 대해 화웨이는 2019 NWC에서 화웨이는 궈핑 회장의 입을 빌어 포문을 연다.


화웨이가 반격하는 이야깃거리는 프리즘 이야기. “프리즘이 존재했는데, 누가 그럼 제일 믿을만하단 말인가?”라고 궈 회장은 보안 문제는 화웨이 뿐 아니라 모든 회사들이 공유하며, 함께 힘써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여기서 '프리즘'은 미국의 국가안보국이 2007년부터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민간인 사찰 정보망이다. '프리즘'은 2013년에 전직 국가안보국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그 존재를 폭로한 바 있다.


궈 회장은 "화웨이는 5G 통신의 리더다"며, "물론 이런 혁신은 보안 없이는 완성될 수 없는 것을 이해한다. 백도어를 심지 않을 것이며 다른 이가 우리 장비에 그렇게 하는 것을 허용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신이 듣는 모든 말을 믿지 말아라, 와서 봐라 -화웨이-

Don't believe everything you hear. come and see us. -HUAWEI-


2019년 2월28일, 화웨이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미국 언론에 보내는 편지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광고는 "당신이 듣는 모든 말을 믿지 말아라. 와서 봐라"라고 말함으로써, "당신이 듣는 모든 말"은 미국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미국 정부를 돌려 깐 셈이다.


화웨이는 미국 일간지를 비롯해, 뉴질랜드에도 광고전을 펼쳤다. 거리 광고판에도 광고를 올리고, 두개의 뉴질랜드의 일간지에도 커다란 광고를 실어 둔 상태다.


기술은 되는데, 중국이라는 테두리에 발목잡히는 화웨이


화웨이는 이번 2019 NWC에서 엠더블유씨가 뽑은 최고 스마트폰 상을 '메이트20프로'로 거머쥐는 등 1개 부문에서 수상한 삼성을 제치고,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6개 부문을 석권했다.


짱개폰 등으로 비하되던 중국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화웨이는 중국 사회의 보수성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화웨이의 5G장비에 백도어 시스템이 있는지, 없는지는 둘째고, 그러한 보안불량 인식이 기업에 찍히게 되면 1류가 되기 힘든 것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중국에 불리한 내용 때문에 구글 사이트조차 막고 있는 중국을 행보라면, 그런 식으로는 선진국이라는 말을 듣기 힘든 것과 비슷하다.


화웨이는 비록 독자 기업이지만, 반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중국이 필요하면 철저하게 중국에 의해서 움직일 수도 있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의 창업자부터 중국의 인민해방군 출신으로 처음부터 국정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화웨이다.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에 의해 키워진 만큼,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제는 화웨이가 극복해야 할 짐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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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ondek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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