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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콩코드는 영국과 프랑스가 함께 투자해서 만든 초음속 여객기다.


1976년 운행을 시작한 이 비행기는 최고 마하2.02 속도로 런던에서 뉴욕까지 3시간 반에 갈 수 있는 여객기였다.


그런데 이런 콩코드가 왜 콩코드오류라는 말을 낳았냐고?


콩코드오류란?

Concorde Fallacy


콩코드는 그 속도에 비해 나머지가 받쳐주지 않았다.


100석밖에 안되는 좌석과 비효율적으로 많은 연료소모 때문에 비행기 티켓이 비쌌다. 나중에 등장한 보잉747이 마하 0.85 속도로 느렸지만 많은 승객과 화물을 실을 수 있고, 더 편안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콩코드를 이용하지 않았고, 콩코드는 27년간의 적자를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를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2003년이 되어서야 콩코드 사업은 중단되었다. 이와같이 그동안 투자한 것이 아까워 선택을 정당화하는 것, 혹은 정당화하기 위해 더욱 투자하는 모순을 가리켜 콩코드 오류라고 한다


발을 못 빼겠어


콩코드효과는 ‘매몰비용 오류’로, 한국 경제계의 콩코드오류라면 최근 흔들리고 있는 프랜차이즈 산업을 예로 들 수 있다.


가맹본부는 신규 창업이 줄어들어 울상이 되었고, 체인점주들의 순이익은 최저임금과 비슷한 수준이 되는 현상이 줄 지었다. 그런데 수익이 감소하는데도 기존 투자금이 아까워서 접지 못하는 체인점들이 많이지게 된 것이다.


매몰비용 오류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주식투자나 기업 차원 투자, 나아가서 국가 차원의 투자에도 모두 해당한다.


암호화폐만 해도 2만 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 선까지 무너질 때까지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면서도 투자를 넓히기도 했으며, 새만금사업, 4대강사업 등도 이러한 콩코드효과 논란이 있는 사업이다.


생활에서의 매몰비용효과

Sunk Cost effect


지금까지의 투자가 아까워서 투자를 계속하는 관성이 어디 돈 뿐일까?


적성에 맞지 않는 회사 부서나, 전공과목, 심지어 성격이 맞지 않은 인간관계나 당장 오늘의 계획에 있어서도 그렇다.


잘못 주문해 발에 맞지 않는 구두를 계속 신고 다니는 사람처럼, 너무 깊이 들어와 발을 못 빼겠다는 말은 어쩌면 핑계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콩코드오류와 성공한 외골수 정신은 종이 한 장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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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ondek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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