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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VS 멕시코의 러시아월드컵 2차전을 끝내며

2018년 6월 24일 멕시코전은 다른 어느 때보다 이런저런 말이 많았던 경기였다.


스웨덴전에서 1대0 스코어로 패배하고, 스코어도 그렇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유효슈팅 0개의 무기력한 패배였기 때문에, 두번째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16강 진출이 더욱 멀어지는 일이었기 때문에 한국은 배수진을 쳐야했다. 한편으로는 그 배수진에 기대를 거는 여론 또한 있어서 경기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한국팀은 스웨덴전과는 달리 멕시코전에서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데는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2대 0으로 패배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지금은 해설위원이 된 이영표, 박지성, 안정환의 이야기는 이랬다. 아울러 몇 개월 전 경질된 슈텔리케 감독까지...


대한민국 멕시코전의 선발 선수 명단 라인업은 이랬다.

이영표 해설위원

이영표 해설위원은 해박한 지식, 전후좌우 관점에서 날카로운 논조로 이야기해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반 24분에 멕시코의 역습에서 김민우가 볼을 걷어내지 못해 치차리토에서 위협적인 기회가 왔다. 이때 장현수가 태클을 했는데, 여기서 손을 들고 태클 하는 바람에 공이 손에 맞고 핸들링 → 페널티킥으로 이어졌고, 멕시코 벨라의 페널티킥이 성공해 1:0이 되었다.


이영표는 태클은 확실하거나 볼을 확실하게 터치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저 상황에서는 태클이 들어가면 안되고, 막아서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이영표는 그의 판단을 존중하나 축구의 기본에서는 태클을 해서는 안 되는 장면이다. 이 경기를 어린 선수들도 볼 텐데, 저 장면에서는 태클을 해서는 안 된다고 후술했다.


안정환 해설위원

안정환 해설위원은 인간미 있는 '아재'말투로 이야기해 예능감있는 해설위원으로 꼽힌다.


안정환 해설위원 역시 장현수의 태클에 대해 태클을 하지 말아야 하는 타이밍에 태클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팅을 하기도 전에 태클을 넣으면 어떡합니까. 공격은 그걸 기다리고 있는데" 라고 화를 내며 태클은 무책임한 회피일수도 있다고 일침했다.


그리고 분전 끝에 패색이 짙어가는 한국 국가대표팀을 향해서 ”남은 5분의 시간을 4년하고 맞바꿀 수는 없다" 며 해볼 때까지 해봐야 된다고 안타깝게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스웨덴전에는 왜 이렇게 못했는지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국의 시청자들을 향해서는 선수들 눈물을 기억해달라고, 자신도 가슴으로 울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지성 해설위원

박지성 해설위원은 이번 2018러시아월드컵에 첫번째로 선을 보였다. 이영표의 해설이 논문같고, 안정환의 해설이 SNS를 하는 듯 하다면 박지성의 해설은 신문기사를 닮았다. 담담히 경기의 현재 맥을 짚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그런 박지성도 한국의 패색이 짙어지자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단지 우리의 축구 수준, 지금의 축구 현실이 여기까지인 걸로 판단이 내려진다."라며 일침했다.


그리고 한국 축구의 시스템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우리가 더 잘하기 위해서는 대표팀 선수들이 더 능력을 키우라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금 보이는 것만 바꿔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어두운 것들을 얼마나 털어내고 그 벽을 깨부수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는데, 그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어두운 것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은퇴후 축구 행정가가 된 그가 마주쳤을 것으로 짐작되는 '그 어두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늦었지만 아름다웠다


외신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이 골을 두고 너무 늦었지만 아름다웠다(.It may be too late but that was a beauty)라고 평했다. 골대에서 23미터 떨어진 곳에서 대포알같은 중거리슛을 작렬시킨 것. 


슈틸리케 전 감독

슈틸리케 전 감독은 한국 사람들은 늘 백지 상태(Tabula Rasa)에서 시작하길 좋아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본인이 2년9개월 동안 감독으로 있었고, 그것은 지난 50년 동안 한국 국가대표팀의 최장수 감독 기록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무언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곧바로 희생양이 바쳐져야 하는 문화가 있으며, 축구에서는 그것이 곧 감독이라는 것.


한국을 러시아 월드컵 진출로 이끈 승점 15점 중 13점은 본인과 본인의 스태프에게서 나왔다며, 본인은 승률이 67%인데도 경질되었다고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입되었다가 3년여 시간 감독으로 있었다. 가장 최근에, 오랫동안 한국을 지켜본 그의 말 속에 어쩌면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문제가 들어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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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ondek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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