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겨울기온연관성'에 해당하는 글 1건

반응형

2018년 폭염이 1994년의 여름 폭염을 넘어섰다

2018년 8월 6일 폭염일수는 1994년 더위처럼 24일을 돌파했고, 전국 열대야 합산일도 94년과 같은 기간 12.6일을 나란히 돌파해 나가고 있다. 


아쉽게도 이럴 때 태풍도 더위에 허덕이는 사람들 편이 아니다. 2018년 들어 발생한 11호 태풍 우쿵, 12호 태풍 종다리, 13호 태풍 산산 모두 일본쪽으로 진로를 튼데 이어 8월들어 발생한 14호 태풍 야기, 15호 태풍 리피 역시 중국쪽으로 궤도를 잡았다.


이리하여 2018년 여름 더위는 94년의 폭염보다 더욱 갈길이 많이 남아 있어보인다.


2018 여름 폭염 원인은?  


기상청에서는 2018년도 한반도 폭염원인은 몇년 동안의 기후 변화가 축적된 결과물로, 특히 바다의 고온 해류가 이상 기온을 불러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데워진 바다가 기후를 움직였다

기상청에서 나온 말이다. 일단 몇년 동안 한국 근해의 바다가 태풍의 직접 영향을 적게 받았다. 태풍에 뒤집히지 않는 바다는 해수면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과 심해의 찬 바닷물이 섞이지 않아 수온 상승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따뜻한 해류인 쿠로시오, 대마 난류가 강하게 영향을 미쳐서 수온은 더 올라갔다는 것.


이밖에 기상청은 주변 국가의 산업화로 인한 기후변화 등이 더위를 부채질 했고, 온도와 일사량이 증가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고온이 내려가지 않자, 지속된 폭염이 더 큰 폭염을 불러왔다고도 한다.


제트기류 약화론

또 한편의 기상학자들의 이야기다. 지구온난화와 제트기류의 약화를 지적하기도 한다. 제트기류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으로 여름에는 저온과 고온을 섞어주고, 겨울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바람을 완화해준다. 


지구온난화는 그 자체의 고온 뿐 아니라 언급한 제트기류를 약화시키기도 한다. 제트기류가 약해진 한반도는 이상 기후가 발생해 여름은 더 덥고, 겨울은 혹한이 몰아치는 시소놀이가 일어난다 주장이다.


폭염 원인과 한파 원인이 같다면


과거를 보면 실제로 그렇다. 2018년 폭염 이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1994년, 그해 겨울에는 평균 적설량 18.1cm로 가장 눈이 많이 온 년도이기도 했다.


2012년에는 경북 경산에서 40도가 넘는 폭염이 있었고, 몇 달 뒤 서울에서 -16.4도까지 내려가는 겨울 이상 한파가 닥친 바 있다. 2017년 6~7월 평균기온은 29.1도로 73년 이후 최고로 높은 수치였다. 그러더니 그 겨울은 아침 서울 최저기온이 17.8도까지 내려갔다.


여름 폭염이 지나고 나면 겨울 한파 역시 거세진다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 앞서, 폭염원인으로 지목된 제트기류론이 사실이라면, 2018년 여름 역대급 폭염은 2018년, 2019년 겨울 혹한 역시 불러올 수 있다는 이야기.


사회에도 이상 기후가 있다

한편 역대급 폭염원인과 이상 한파 원인의 뿌리가 같다는 가설은 국가간 전쟁, 사람간의 싸움을 떠올리게도 만든다. 체인점은 메말라가는데, 더욱 살쪄가는 프랜차이즈 본사라든지, 최저시급이 올라가자, 음식값을 올리는 식당처럼 어딘가를 억누르면 또 반대편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홍대미대 몰카 용의자를 붙잡으니, 워마드를 위시한 일부 여성들은 여성몰카때는 수사가 느리면서 남자니까 재빨리 잡는다며, 편파수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다. 


누구는 몇십억을 먹고도 잘 살고 있고, 누구는 4천만원 때문에 투신자살을 한다.


이상할 정도로 뜨겁고, 이상할 정도로 차가운, 극과 극은 통한다는 이야기, 이런 현상은 사회 기상도 속에서도 움직이고 있다. 폭염과 혹한의 양극화 현상을 완화시켜 줄 신선한 제트기류를 기대한다.

반응형

WRITTEN BY
Dondekman
영감을 주는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