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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스파이더맨

프랑스 국적의 알랭 로베르(나이 1962년생)는 1997년에 250미터 높이의 호주 시드니타워를 오른 이후 전세계의 150개 빌딩을 클라이밍 한 바 있다.


2011년에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높이 829.24m)를 6시간만에 빌더링 했으며, 이로써 그는 기네스북에 올랐다.


빌더링Buildering이란 로프 없는 클라이밍인 볼더링Bouldering에 빌딩을 합친 말이다. 루프타핑(rooftopping)이라고도 한다.


빌딩을 맨몸을 막 올라가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미터 높이다.


알랭 로베르는 오전 7시 57분, 주차장에서 그의 일행이 의도적으로 소란을 피워 보안요원의 주의를 돌린 틈에 롯데월드타워를 안전장비 없이 클라이밍하기 시작했다. 


75층까지 클라이밍



알랭 로베르는 오전11시 35분까지 약 3시간 반동안 75층까지 클라이밍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소방차 14대, 소방관 65명이 출동했으며, 롯데물산 소속 안전요원들도 외벽관리용 곤돌라를 타고 클라이밍을 멈출 것을 종용했다.


안전요원 말에 따르면 알랭 로베르가 처음에는 설득에 듣지 않다가 나중에는 그도 힘이 빠졌는지, 곤돌라에 타라는 말에 응했다고 밝혔다.


남북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퍼포먼스


알랭 로베르는 업무방해와 주거침입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는 최근 판문점선언이나 싱가포르 북미회담 확정 등으로 진전된 남북관계 개선을 기념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했노라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시드니, 런던, 상파울루 등에서 허가 없이 고층빌딩을 클라이밍했다가 체포된 바 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면 어떨까?

이렇게 고층빌딩에서 안전장비 없이 클라이밍하는 일은 실제로 위험하다. 최근에는 빌더링 영상을 찍어 올리던 중국의 인기 유투버가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26세 우융닝은 당시 건물에 오른 뒤 난간에서 묘기를 하다 그만 추락사하고 말았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며 이런 퍼포먼스는 세계적인 홍보의 기회도 된다. 


롯데월드타워는 2017년 5월에 국내 클라이밍 선수인 김자인이 2시간 반만에 클라이밍에 성공한 바 있고, 당시에는 공식 행사라 처벌받지 않았다.


그때처럼 알랭 로베르가 올라가고 싶다면, 한번 멍석 깔아주면 안되나? 뭐, 안전장비 안 차고 올라갔다가 잘못되면 누구 책임이냐는 말에는 할 말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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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ondek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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