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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까지 아프게 만드는 고통

2018년 6월27일,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이용은 후반 44분에 토니 크로스가 찬 공에 낭심 부분을 맞은 바 있다.


7월 11일 방송된 MBC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용은 "모든 걸 바치고 온 이용입니다"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자존심이 상해서 더 누워있었던 것 같다며, 경기 후에 비뇨기과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로블로의 고통은 어느정도이며, 스포츠 낭심보호대는 어떻게 생겼을까?


로블로란?


독일의 토니크로스는 양발로 레이저 슛을 쏠 수 있는 게 주특기다. 강력한 킥력 때문에 휘는 궤적이 더 커져 골기퍼를 난감하게 만들 정도다.


이용은 이런 킥의 공에 로블로되어 쓰러졌다. 


로블로란 보통 로우 블로Low Blow, 라고 부르며 원래 뜻은 을 복싱을 할 때 벨트 아래를 가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복싱에서 다리를 후려쳐도 그건 로블로다.


그러나 아무래도 가장 타격이 크고 발생횟수가 많은 부위가 성기이다 보니 경기 중 성기를 가격당하는 것을 로블로라고 부르게 되었다. 


영어권에서는 로블로는 잘 안 쓰고 사타구니를 뜻하는 groin을 쓴다. UFC중계를 원어로 들을 때 종종 들린다.


로블로의 고통은 어느정도?


남성의 성기 가격은 음경보다 고환쪽의 타격이 더 고통이 크며, 때문에 호신술에서 발차기를 통한 로블로 공격이 발달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고환이 손에 쥐어져 고환파열로 죽은 남성이 있고, 한국에서는 이종격투기를 배우다가 낭심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련을 펼쳤다가 발로 고환을 차여 고환 대부분을 절개하는 수술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잘못 맞으면 불구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이렇게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맞은 뒤 몇 분동안은 움직일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된다. 


로드FC의 미들급 파이터 손혜석은 순간적으로 출산하는 느낌이 든다는 말로 로블로의 고통을 표현한 바 있다. 실제로 극심한 고통 때문에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사진은 로드FC 039 무제한급에 출전한 아오르꺼러의 로블로 장면, 경기 시작 8초만에 명현만의 발에 낭심을 가격당한 아오르꺼러는 이후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판명되, 정맥주사를 맞으며 회복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낭심보호대


낭심보호대는 격투기 종목과 함께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에도 사용되며, 야구에서도 공에 맞을 위험 때문에 낭심보호대는 필수다. 


낭심보호대는 각 종목마다 생김새와 구조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사진과 같다. 각각 스포츠 낭심보호대의 남성용(좌), 여성용(우)이다.


낭심보호대 착용법


남성용은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제작된, 일병 컵이라는 장치를 사용한다.


컵으로 낭심을 보호한 뒤 그 위헤 족(Jock), 족스트랩(Jock Strap)같은 내의를, 그 위에 컴프레션 스포츠 웨어를 입는다. 스포츠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격렬한 동작을 해도 동작을 크게 방해하지 않는 정도의 유연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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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나 태권도 등 1대1의 경기에서 로블로가 발생하면 경기가 중단되지만 축구나 농구같은 경기에서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일부로 공을 밖으로 차내지 않으면 경기가 그대로 진행된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겪고 있는 이용 선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개인종목과 단체종목의 차이가 떠오른다. 나아가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억울한 소수자가 생겨나는 사회를 연상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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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Dondek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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